2004년 논스톱5로 데뷔한 배우 J(당시 나이 22세)은 자신을 데뷔시켜 준 연예기획사 대표 Y(당시 나이 28세)과 2년간의 열애를 하고 2006년 결혼을 한다. 5개월 만에 득남을 하게 되었지만 남편 Y는 연예계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자 J의 이름으로 사기를 치고 본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담보대출을 받는 사건으로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된다. 양육권은 엄마인 배우J가 갖게 되고 배우 J는 아들을 키우며 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J(35세)는 2013년 같은 소속사에 있던 배우 K(36세)을 만나 5년간의 열애 끝에 K(36세)은 1년간의 연애를 하고 2018년 새 가정을 꾸리게 된다. J의 아들 J(13세)의 경우 연예계 일을 하는 엄마의 영향으로 과거의 모든 일을 알고 있고 새 아빠가 생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사례는 “동상이몽”이라는 다양한 가족이 소개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과거가 있는 J의 입장과 J의 과거를 알고 있는 K가 J와 가정을 이루는 입장 그리고 J의 아들 J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른 다양한 유형의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했다.
1. 관련사례조사
J의 사례에서 아들 J은 엄마 J의 과거를 알고 있으므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지내고 있다. 엄마 J가 K과 1년간 교재를 하는 동안 K에게 삼촌이라는 호칭으로 지내다가 둘의 결혼 결정으로 K를 아빠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아들 J의 심경 변화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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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와과 아들J의 입장을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K는 J와의 결혼과 아들J의 아빠가 되는 과정이 “결혼하면서 주어지는 미션을 깨고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무엇보다 아내인 J에게 있는 과거의 상처와 아들J에게 있는 상처에 대해 혼자 끌어안고 있기보다는 밖으로 내놓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며 가족들에게 보낸 영상편지에는 <항상 주변에서 K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하지만 나는 둘을 만나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고 아빠라는 걸 조금 더 빨리 배운 것 뿐이라고 생각해. 언제나 두 사람에게 감사하고 모든 것이 상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앞으로 상처받고 살지 말자.>라고 썼다. 이에 J는 아들J의 마음에 대해 아빠라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아들J 스스로 아빠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자체가 아빠라고 부른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J의 마음은 자신이 연애하는 기간부터 “K를 아빠라고 불러야하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한다고 했다. 어른들 때문에 생긴 상처로 인한 상황들로 안겨줘야 할 짐들을 많이 준 것 같아 미안하다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동상이몽' 중)
이런 상황들을 스튜디오 안에서 바라보는 연예인들은 “주변 분들이 J와K 부부처럼 살고 싶어한다”, “오늘 (감동의 편지로 마음 표현했으니) 회식하자!” 등 분위기를 전환하며 곧 태어날 둘째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으며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지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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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남(B)녀(A)의 사례에서 첫째딸(임유빈)이 “삼촌이 아빠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과 배우 J의 사례에서 남편 K를 아빠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는 아들 J의 상황과 같다고 볼 수 있다.
2. 지원방향
본 남(B)녀(A)의 사례에서 첫째 딸(임유빈)은 엄마에게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딸 : “왜 아빠는 삼촌이었다가 아빠가 되었어?”
여(A): “원래 남자는 아빠도 할 수 있고 삼촌도 할 수 있어!”
첫째 딸과 여자(A)의 대화를 듣게 된 남자(B)는 첫째 딸(임유빈)의 질문이 단어의 뜻이 가지고 있는 남자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아닌 자신(남자(B))에 대한 호칭에서 생긴 궁금증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알면서도 피하고 있는 것인지 배우자인 여자(A)에게도 궁금하지만 남자(B)입장에서도 아직 어린 첫째 딸(임유빈-6세)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주기에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가정에서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장신영의 사례에서 아들 정안(12세)이 받을 마음의 상처를 강경준의 도움을 받아 치유하고 삼촌에서 아빠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배우 J과 배우 K의 1년 간의 연애당시 K는 아들J와의 친밀감 형성을 위해 아들J가 좋아하는 취미 “농구”를 함께 갖는 시간을 보내고 J과의 연애시간 외에 아들 J와의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들J가 K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노력 한다. 결혼이 결정되고 난 뒤에는 J는 아들 J의 받을 심경의 변화를 고려하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면서 아빠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3. 결론
본 사례에서는 양육미혼모가 새로운 가정을 이룬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해 논의를 해보았다. 첫 번째로 양육미혼모가 가질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사회에서 지원되고 있는 양육미혼모지원정책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여러 지원정책들 가운데 본 사례의 가족이 혼인신고를 미루면서까지 받고자 했던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 지원정책은 기초수급자는 제외대상이라는 규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류상 양육미혼모로 간호조무사 일을 하며 기초수급자가 되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다. 현실적으로 양육미혼모는 가장의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일터에 나가지 않을 수 없어 미혼모자가족 복지시설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첫째딸(임유빈)이 “삼촌이 아빠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딸의 심경의 변화에 대한 지원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본 사례를 통해 예상해보기보다는 함께 다루면 좋을 관련사례를 통해 지원방향을 모색해 본 결과 엄마의 선택으로 삼촌이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적, 감정적, 공간적인 여유를 갖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여러 어려움이 생긴 수 있고 혹은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가정을 이루어가며 함께 풀어가는 것으로 받아들여 심경의 변화로 상처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지원방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늘 내 자신이 타인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냈었는데 본 사례를 살펴보며 지원방향에 대해 생각하면서 지극히 내 관점에서 한쪽 방향만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었고 이것이 나도 모르는 나의 색안경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다양한 가족지원 사례를 조사하고 지원방법을 모색하면서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해 간접경험 해보며 여러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내가 모르고 있는 또 다른 나의 시각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